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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읽어보면 좋은 글입니다.
팀 페리스가 지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라는 책의 문구입니다.
과정 vs 결과
우리는 규칙 안에서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한다.
수십만 구독자를 거느린 작가 팀 어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첫 해에 SAT, ACT 등의 시험을 대비해 개인지도를 해주는 소규모 회사를 창업했다.
그 후 9년 동안 회사를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30대 중반에 이르러 마침내 경제적 풍요와 자유를 획득,
먹고사는 일에 구애받음 없이 전업작가의 길로 나설 수 있었다.
프로 작가가 된 팀은 이제 사회가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낭만적인 생각에 한껏 들떴다.
집에서 속옷 차림으로 일을 하고, 새벽 3시에 가장 멋진 글을 쓰고,
자명종 같은 건 절대 맞춰놓지 않는 삶.
생각만으로도 멋진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틀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작업 방식이 내 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마감이 정해져 있을 때는 어떻게든 일을 했지만, 데드 라인이 없으면 엄청나게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끊임없이 일을 계속하는 상태가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시간 일에 계속 집중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마찬가지로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경우도 드물었다."
결국 팀은 '9시부터 5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와 커피숍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자명종도 맞추기 시작했다.
늦은 오후나 초저녁까지 일에 미친 듯이 집중하다가,
이튿날 점심시간부터는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식으로 시간을 명확히 구분해서 쓰기도 했다.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루틴을 갖게 된 후 그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
"창의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뭔가 독특하고 예술적인 시공간이 필요하고,
남다른 일상을 살아야 한다고 굳게 믿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다.
영감을 얻으려면 다수의 길이 아니라 마이웨이를 가야 한다는 생각도 강박에 불과했다.
과정은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건 결과다.
내가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조언이 어떻게든 규칙적으로 글을 포스팅해야 독자들이 끊이지 않는다였다.
이것이 함정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글을 쓰려고 남들과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퇴근하는 방식으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생각이 잘못 됐다는 사실을 인식한 후부터
나는 블로그의 규칙적으로 글을 올리기 위해 모두가 잠든 시간에 머리를 쥐어짜는 일을 그만두었다.
창의적인 삶을 살려면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함을 깊이 알게 됐다.
나는 규칙적인 포스팅을 포기했다.
매우 '불규칙한' 포스팅이었지만 더 매력적이고 더 신선한 글을 올리기 위해 '규칙적으로' 일했다.
그 결과, 내 블로그는 매달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와 글을 읽는 공간이 되었다."
팀은 자신이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아침 시간에 업무 효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고,
낮과 밤을 바꿔 살면 인간관계는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중요한 건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 많은 융통성과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그저 평범한 결과를 단지 양적으로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삶을 기계적으로
찍어내듯 살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검토도 요구되었다.
팀은 이렇게 덧붙였다.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면서 뭔가 잘될 것이라고 기대할 만한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창의적인 곳에서 창의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전진시키는 것은 빛나는 결과가 아니다.
'빛나는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우리의 삶을 앞으로 나가게 한다.
당신이, 당신의 삶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성공하는 삶은 결과가 아니라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삶이다.
위 글을 읽으면서 블로그를 쓰고 있는 나에 대해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아요.
여러 가지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 중이지만,
우선은 나 자신을 통찰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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